독일 국빈방문 마크롱, 유럽 자강론 강조…“미국·중국 경쟁에 더 독립적이어야”

입력 2024-05-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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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안보ㆍ국방 정책 수립해야”
“EU 예산 두 배로 늘리는 등 대규모 투자 필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연설하고 있다. 드레스덴(독일)/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연설하고 있다. 드레스덴(독일)/AFP연합뉴스
프랑스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독일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자강론을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드레스덴을 찾은 자리에서 “유럽은 평화와 번영, 민주주의의 역사를 가졌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에선 전쟁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며 “유럽은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안보·국방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정책에서도 유럽은 중국과 미국과의 경쟁에 있어 더 주권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감한 투자 필요성도 역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도전을 극복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공통된 차입 전략을 수립하거나 유럽연합(EU) 예산을 두 배로 늘림으로써 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을 국빈 방문한 것은 2000년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리는 독일의 2차 세계대전 이후 헌법 제정 75주년을 기념하는 것과 맞물려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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