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입력 2024-05-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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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5-2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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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의 핵심 브랜드들이 잇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의약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반려동물·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람용 의약품을 개발·제조한 노하우가 그대로 반려동물용 의약품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펫은 국내 최초로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성분의 정제형 동물용 의약품 ‘유디씨에이정’을 출시했다. 대웅제약의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반려동물 버전이다.

반려동물은 노화로 간과 담낭 기능이 저하되거나, 외부 세균 감염 등으로 쉽게 간담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 사료는 사람 음식만큼 까다롭게 관리되지 않아 질병균에 노출되기 쉽다.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해 간에 쌓인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간의 해독 작용을 활성화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 세포를 보호한다.

기존에는 사람용으로 개발한 UDCA 성분 의약품을 반려동물에게 소분해 처방했다. 그러나 이럴 경우 반려동물의 단독 복용 기호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었다. 유디씨에이정은 씹어 먹을 수 있는 츄어블 형태로 만들어 기호성을 높였다.

(사진제공=대웅제약)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펫은 올해 3월 대웅제약의 소화제 ‘베아제’를 반려동물 전용으로 개발한 ‘베아제펫’을 먼저 내놨다. 베제펫은 반려동물에게 빈번한 소화장애 관련 질병에 도움을 주는 소화효소제와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이효준 대웅펫 대표는 “앞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동물의약품을 지속해서 출시해,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치료받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사돌’을 보유한 동국제약은 일찌감치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치료제 ‘캐니돌 정’을 만들었다. 올해부터는 판매처를 동물병원에서 동물약국으로 확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성분은 인사돌플러스와 같은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이다.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은 잇몸뼈 형성을 촉진 및 치주인대 강화 작용을 돕고, 후박추출물은 다양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잇몸병을 유발하는 치주병인균에 대한 항균 및 항염 효과가 입증됐다. 또한, 동물 임상에서 반려견 치주질환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미국수의사치과협회(AVDS)에 따르면 생후 3세 이상 반려견 80%가 치주질환을 경험한다. 반려견은 치아 관리만 잘해도 수명이 20~30% 늘어나는것으로 알려져 구강관리 시장도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동국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효과가 입증된 반려동물용 치주질환 의약품을 사용하기보다, 사료나 간식 등 보조 요법으로 대처해 증상이 더욱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효과가 입증된 동물용 의약품으로 반려견 치주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동국제약)
(사진제공=동국제약)

국내 동물용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1조4313억 원으로, 2016년부터 연평균 6.64%씩 성장했다. 반려동물용 의약품은 이 가운데 약 13%를 차지하지만, 전체 시장 규모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약 62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반려동물용 의약품 비중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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