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라늄 늘린 이란 감싸기?...“IAEA 핵개발 비난 결의안 추진 반대”

입력 2024-05-28 15: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프랑스·영국, 결의안 추진
미국, 유럽 동맹국들에 기권 종용

▲이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직원이 원자로 건물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부셰르(이란)/AP뉴시스
▲이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직원이 원자로 건물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부셰르(이란)/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려고 국제원자력지구(IAEA) 차원의 이란 핵 프로그램 비난 결의안을 추진하려는 유럽 동맹국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정에 정통한 외교관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내달 3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IAEA 이사회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비난 결의안이 상정되면 기권하겠다고 밝힌 것은 물론 유럽 동맹국들에도 기권할 것을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IAEA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최대 60%까지 농축한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11일 기준으로 142.1kg으로 지난 3개월 새에 1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60% 농축 우라늄은 통상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도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려왔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IAEA 차원의 비난 결의안을 추진했다. 자칫 IAEA의 권위가 위축되고, 서구의 비핵화 압박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미국은 이란을 비난하는 IAEA 결의안이 이란의 반발을 사고, IAEA 사찰단 접근을 거부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럽 각국이 미국의 반대에도 IAEA 이사회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비난 결의 추진을 강행할지는 불확실하다고 WSJ은 진단했다. 비난 결의안 채택에 실패할 경우 서방의 대이란 압박 전선이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는 유럽 동맹국들의 신뢰 약화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잇따른 '협회' 논란에 빛바랜 메달…"양궁처럼 안 되겠니?" [이슈크래커]
  • 국민연금 '가입연령 상향' 운 뗐지만…갈 길 '구만리'
  • '전참시' 김민종, 미모의 여자친구 공개…"결혼 전제로 만나, 이상형 강호동"
  • ‘스벅 천국’ 뚫으려는 해외 커피…차별화 전략은 ‘고급화’
  • 러시아군, 항복한 우크라군에 또 총살…계속되는 전쟁 포로 살해
  • 탁구 김영건, 단식 결승 진출…8일 새벽 금메달 도전[파리패럴림픽]
  • 신세계 강남점에 ‘크루그’·‘돔페리뇽’ 세계 최초 단독 매장 오픈
  • 1136회 로또 1등 12명…당첨금 각 23억1000만 원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3,548,000
    • +0.02%
    • 이더리움
    • 3,088,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406,300
    • +1.09%
    • 리플
    • 714
    • +0.14%
    • 솔라나
    • 173,500
    • +1.76%
    • 에이다
    • 441
    • +3.04%
    • 이오스
    • 629
    • +1.45%
    • 트론
    • 205
    • +1.99%
    • 스텔라루멘
    • 120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000
    • -1.15%
    • 체인링크
    • 13,610
    • +4.13%
    • 샌드박스
    • 326
    • +1.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