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약물이 어린이 돌연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약물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2일 "일부 ADHD 약물이 소아 돌연사와 연관이 있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원 연구결과에 따라 이들 약물을 처방, 투여할 때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의약 단체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거론된 약물은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칠페니데이트' 성분을 비롯해 '페몰린' 성분 등 중추신경 흥분 작용을 나타내는 ADHD 약물이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하고 지나치게 산만해 학업수행과 업무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과 질환으로 주로 학령기 전후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2~3년간 수험생을 포함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ADHD 약물이 '공부 잘하는 약' 등으로 오남용 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중추신경 흥분 작용의 ADHD 치료제는 한국얀센의 '콘서타 오로스서방정'과 SK케미칼의 '메칠펜 정' 등 메칠페니데이트 13품목과 한국파마의 '파마페몰린 정' 등이 있다.
식약청은 "이번 연구결과가 ADHD 치료를 곧바로 중단할 근거가 되기에는 불충분하다"며 "FDA 등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라 이들 ADHD 약물의 허가사항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