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소비자들 입맛을 잡지 못하고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2일 "지난 12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마산점도 판매지속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4월 4일부터 죽전점과 마산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했지만 극도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2개월여 만에 퇴출 결단을 내린 것.
이에 앞서 3월 초 센텀시티점은 개점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다 일주일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죽전점의 경우 타깃고객과 미국산 쇠고기가 맞지 않았다"며 "매장 효율성 악화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매출은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5월 죽전ㆍ마산점 쇠고기 매출 가운데 미국산 비중은 1%에 그쳤고 이마저도 이달 들어 0.4% 수준으로 떨어졌다. 두 달간 매출은 모두 8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2개 점포에서 호주산 쇠고기 판매 점유율은 11%대를 유지하며 미국산을 압도했다.
이같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 저조현상은 현대백화점에서도 나타나고 있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신촌과 천호점 등 5개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비중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아직 판매 중단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