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48개국 참석...尹, 25개국과 정상회담 [종합]

입력 2024-05-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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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4~5일 주재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와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정상회의에는 48개국 대표가 참석하며, 국가원수가 방한하는 25개국과 모두 정상회담을 한다. 윤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다자 정상회담이자, 한‧아프리카 최초 다자정상회의로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 확대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6월) 4일 ‘함께 만드는 미래’ 주제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아프리카 대륙의 55개국 중 쿠데타 등 국내 정치적 이유로 우리나라가 초청할 수 있는 국가는 48개국으로, 우리가 초청한 모든 국가가 초청에 응했다”고 밝혔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다음달 4일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정상회의는 오전 세션과 토의, 기념촬영, 친교 오찬, 오후 세션, 폐회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공동 주재하는 아프리카연합의 의장국인 모리타나의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도 한다. 전날인 3일에는 참석국 정상과 각국 대표단 맞이 환영 만찬이 예정됐다.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도 개최된다. 한-아프리카 청년스타트업포럼, 글로벌 정보기술(ICT) 리더십포럼, 관광포럼, 농업컨퍼런스 등 13개 부대행사도 개최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48개국 중 국왕·대통령 등 국가 원수가 방한하는 25개국과 모두 정상회담을 가진다.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모든 정상들과 별도로 릴레이 양자회담을 가지며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 양자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방문국인 시에라리온‧탄자니아‧에티오피아‧모리타니 4개국 정상과는 오‧만찬 회담이 예정됐다. 31일에는 시에라리온과 오찬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내달 2일에는 탄지니아와 오찬, 에티오피아와 만찬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모리타니아와는 5일 오찬 회담을 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아프리카 48개국 가까이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이며,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정상회의”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 있어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으로 정부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 경제 발전 경험을 전수하면서도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문서를 통해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각국 산업 수준과 경제 격차를 감안해 농업‧수산업‧인프라 등 분야별 맞춤형 협력도 추진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증액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은 커지는 추세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김 차장은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는 인구 14억 명, GDP 3조 4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고,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도 취임 후 지금까지 아프리카 17개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아프리카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3년 단위로 개최하기에는 거리도 멀고 상당히 벅찬 프로젝트”라며 “만약 목표로 하면 한 4~5년 정도에 한 번, 현 대통령 임기 시스템 내에서 정부별로 한 번 정도 주최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의제 협력을 체계화해 필요하면 우리가 직접 순방을 가거나 고위급을 왕래시키며 협력을 심화하고 차츰 정례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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