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2분기 실적시즌 앞둔 박스권 흐름 지속

입력 2009-06-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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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중심 실적 모멘텀 지속하나 수급은 속도 조절

최근 IT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논란이 다소 있었지만, IT 업종 주가가 전일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IT에 대한 논란의 핵심은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증가한다는 데 이견이 없으나, 과연 실적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다수 다수 애널리스트들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현재의 예상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주가는 실적 전망치의 미세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매 향방과 프로그램 매물, 기관투자자 매도 진정 여부 등 투자자들의 관심은 수급 부분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은 3월 이후 거래소 시장에서 10조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나 최근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외국인이 변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기준으로 6월 들어서만 1.9조원, 연초 이후로는 무려 6.1조원의 매물이 출회됐으며 기관투자자는 지난 4월부터 12.8조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수급 상황이 부침은 있겠지만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실적 모멘텀은 전망치에 대한 미세 조정이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치에 대한 미세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주가는 다소 부침이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주도 업종은 IT가 될 가능성이 커 실적 전망치가 조정 되는 과정에서 IT업종 주가가 하락한다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 및 반기 결산과 맞물려 기관투자자의 매매 패턴에 다소 변화가 생긴다면(매수 관점에서) 중소형주 보다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의 접근이 보다 유리할 것"이라며 "그러한 측면에서 최근 투신권 매매가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인데, 전일 투신이 강한 매수세를 보인 IT, 자동차, 금융업종에 대한 단기적 관점에서의 접근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증시 랠리가 끝났다는 주요 투자은행들의 평가로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된 모습이지만 지금은 주식을 버릴 때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밸류에이션 매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꼬였던 수급이 풀릴 수 있으며 중간 반락의 성격이 강해 지수 하락으로 1300선 부근에 근접할 경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승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올해 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런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리고 2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더라도 낙관적 편향에 대한 경계는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2 분기의 경기회복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고 반등의 강도는 갈수록 약해질 것이며, 기업이익도 같은 궤적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시장은 반대로 3분기와 4분기 이익이 2분기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여기에 조정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에 집중된 재고 투자와 재정 집행 등이 3,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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