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대신에프앤아이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하향…NPL 시장 입지 약화”

나이스신용평가는 31일 대신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한다. 부실채권(NPL)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회사의 NPL 투자규모 확대가 지연되면서 NPL 시장 내 입지가 과거 대비 약화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에프앤아이는 2014년 5월 NPL 정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배드뱅크다. 자산포트폴리오 내 부동산 개발 관련 자산 비중이 높은 가운데 국내외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해 수익변동성이 확대되고 자산건전성 또한 저하되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기자본(PI)투자 규모는 3월 말 기준 7535억 원로 2020년 약 4000억 원에서 빠르게 증가했다. 부동산PF·PI투자의 경우 대부분 중·후순위 대출로 이루어져 있어 부동산 경기 하강 국면에서 수익변동성의 확대, 투자자금 회수 지연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국내 및 해외 부동산 개발·투자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타 부동산 관련 자산 규모는 지난 3월 말 약 6860억 원 수준이다. NPL 시장내 신규 플레이어 진입 및 매각물량 축소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본격적인 NPL 투자 재확대가 지연됨에 따라 회사의 NPL 점유율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NPL 자산의 특성상 최종적인 부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부동산PF·PI투자 뿐만 아니아 여타 부동산 관련 자산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건전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대규모 이익시현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도 필요하다.

나신평은 "2023년 하반기부터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다양한 형태의 NPL 자산 공급이 증가하면서 당분간 NPL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NPL 시장규모가 회복되면서 향후 회사의 NPL 투자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NPL 신규투자 규모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여타 부문에서는 자산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