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추천 알고리즘 중국과 분리 추진”

입력 2024-05-31 14:44 수정 2024-05-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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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매각법 통과 전부터 추진
틱톡, 로이터 관련 보도 부인

▲(AP/뉴시스)
▲(AP/뉴시스)

미국에서 강제 매각 위기에 놓인 중국 동영상 플랫폼이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을 중국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의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최근 몇 달간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과 관련된 코드 수백만 줄을 분리하는 작업에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미국 사용자들을 위해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 시스템과 독립된 별도의 코드 기반을 만들고, 중국 이용자와 관련된 정보를 지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내 틱톡 이용자 수는 1억7000만 명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 틱톡이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부터 독립성이 강화돼 미국 의회의 입맛에 맞는 버전이 될 수 있다.

특히 해당 작업은 미국 의회가 지난달 바이트댄스에 미국 사업 매각을 강제하는 법안이 나오기 전부터 이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제정된 틱톡 강제매각법은 바이트댄스가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때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식통들은 코드가 분리되면 미국 자산 매각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틱톡도 그간 미국 자산 매각 계획이 없다는 점 강조해왔으며, 틱톡 강제매각법을 막아달라며 미국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소식통은 틱톡이 기술적 투명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일부 알고리즘 소스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은 애초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가 보도가 나온 이후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보도가 허위이며 사실 면에서 부정확하다”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반박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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