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감산 내년 말까지 연장 합의

입력 2024-06-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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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전체 감산은 내년 말까지
일부 회원국 자발적 감산은 올해 말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밖에 로고가 보인다. AP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밖에 로고가 보인다. AP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원유 감산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한 각료급 회의에서 6월 말까지인 일부 국가의 자발적 감산과 그룹 전체 감산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일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모였다.

OPEC+는 2022년 8월 증산을 결정한 것을 마지막으로 감산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의 감산 국면이 시작된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감산폭은 그룹 전체와 일부 회원국 자발국 감산을 합쳐 전 세계 수요의 5~6%에 해당하는 하루 586만 배럴이다.

OPEC+는 올해 말까지인 하루 366만 배럴 규모의 그룹 전체 감산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OPEC+ 회원국 중 8개국이 올해 1월부터 시작한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로 연장한다.

다만 아랍에미리트(UAE)는 내년 지금보다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 허용됐다. UAE는 내년 쿼터로 하루 30만 배럴을 추가로 확보해 첫 9개월간 점진적으로 산유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OPEC+는 성명에서 “OPEC의 일상적인 일정에 맞춰 각료급 회의를 6개월마다 개최한다”며 “이에 다음 회의는 12월 1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가는 것이 감산 배경이다. 현재 유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됐던 4월 기록한 연중 고점 대비 약 10% 하락한 상태다. 중국 경기 불확실성도 유가 상승을 억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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