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나스닥 4거래일 만에 반등…초반 전산장애 소동

입력 2024-06-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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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반 버크셔해서웨이 등 최소 60개 시세 오류
엔비디아, 신규 칩 발표 소식에 4.90% 급등
5월 PMI 부진에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6월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혼조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29포인트(0.30%) 내린 3만8571.0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89포인트(0.11%) 상승한 5283.4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3.66포인트(0.56%) 늘어난 1만6828.67로 집계,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NYSE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장초반에 시세 오류로 소동을 겪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배릭 골드 등 일부 주식의 주가가 잘못 표출됐다. NYSE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거래를 재개하기 전까지 영향을 받은 최소 60개 이상의 거래를 중단시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6을 밑돈다. 또 전달인 4월(49.2)보다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활동이 2개월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59%로 보고 있다. 이는 ISM 수치가 공개되기 전 약 53%보다 증가했다.

11~1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를 한주 앞둔 6월 첫째 주는 주요 데이터 발표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 5일에는 ADP 고용보고서, 7일에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실업률이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경기둔화를 원하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너무 심한 경기둔화는 원치 않는다.

엔비디아를 위시로 기술업종 종목들이 강세를 띠었으나 에너지업종 주들이 발목을 잡았다. 석유 수출국들이 지난 주말에 열린 감산 논의에서 1년 동안 감산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면서도 향후 일부 감산 규모 축소를 시사했다는 소식에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루빈’을 2026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날 주가가 4.9% 급등했다. 덩달아 다른 기술주들도 힘을 받았다.

반도체 기업 AMD는 3일 대만에서 새 인공지능(AI) 칩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2.01% 하락했다. 리사 수 AMD CEO는 3일 타이베이 컴퓨텍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내년에 출시하는 차세대 AI 칩 ‘MI350’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B200보다 1.2배 뛰어난 성능을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올해 4분기 출시되는 차세대 AI 가속기 ‘AMD 인스팅트 MI325X’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AMD가 엔비디아의 아성을 쉽게 흔들 수 없다는 판단으로 주가가 약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인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는 21% 뛰었다. 2021년 밈주식 열풍을 이끌었던 개인투자자 키스 길(계정명 ‘로어링 키티’)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한 주식 포럼에 게임스톱에 1억1600만 달러를 베팅한 것을 인증하는 계좌잔고 사진을 올린 것이 주가 폭등을 촉발했다.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에 속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지난 주말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감산 논의에서 1년 동안 감산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면서도 내년 10월부터는 자발적 감산 철회를 허용하면서 초과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3%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77달러(3.60%) 내린 배럴당 74.22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75달러(3.39%) 떨어진 배럴당 78.36달러로 집계됐다. 2월 7일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하회했다.

금값은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50달러(1.00%) 오른 온스당 2369.30달러에 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직전 장보다 0.53% 내린 104.14로 집계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이날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0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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