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법정 서는 아들에 “너무 자랑스러워…대통령 아닌 아버지로서”

입력 2024-06-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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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불법 총기 소지 관련 재판 착수
바이든, 이례적으로 성명 발표
“대통령이기도 하지만 아버지이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이 2022년 8월 10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메릴랜드(미국)/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이 2022년 8월 10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메릴랜드(미국)/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불법 총기 소지와 세금 미납 등을 이유로 법정에 서는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다만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사법 리스크가 번질 것을 우려한 듯 대통령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 재판에 관련해 이례적으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이기도 하지만, 아버지이기도 하다. 질(영부인)과 나는 우리 아들을 사랑하고 오늘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역경에 맞서는 헌터의 힘은 우리에게 영감을 가져다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으로서 계류 중인 연방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러나 아버지로서는 내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헌터의 불법 총기 소지에 대한 형사 재판이 배심원 선정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헌터는 자신이 마약 중독자인 것을 인지하고도 권총을 소지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미국에선 마약 중독자가 총기류를 구매할 수 없는데, 헌터는 2018년 델라웨어에서 자신의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긴 채 38구경 권총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터는 4년간 최소 140만 달러(약 19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도 별도 기소된 상태다. 세금 관련 재판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둔 9월 5일 시작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터라 헌터에 대한 판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후보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헌터의 판결이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측근들은 아들의 재판이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계속 걱정해 왔다”며 “여러 보좌관에 따르면 대통령은 제 아들이 구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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