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원톱’ 웨이 CEO, 올해 반도체시장 10% 성장 전망

입력 2024-06-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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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장 선임으로 '단독 경영 체제' 구축
AI 개발로 반도체 시장 성장 전망

▲TSMC 로고. 타이베이/AP뉴시스
▲TSMC 로고. 타이베이/AP뉴시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인공지능(AI)이 산업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이저자는 올해 반도체 칩 시장이 1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이는 4월 TSMC 경영진이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의 위축을 경고한 것과 대조된다. 당시 경영진은 반도체 시장의 성장 전망을 기존의 ‘10% 이상’에서 ‘10% 정도’로 낮췄다.

웨이 CE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2대 회장인 류더인(마크 리우)이 물러난 이후 사실상 단독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AI 기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더십 변화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취지라는 평가다.

웨이 CEO는 의장 선임 직후 현재 해외투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장 앞선 기술은 대만 생산시설에 우선해서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만간 자사주 매입이나 주식 분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 투자를 위한 현금이 필요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웨이 CEO는 TSMC를 세계 1위 파운드리로 성장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공격적인 투자와 가격 인상 정책으로 미·중 무역 갈등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타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COMPUTEX) 2024 행사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비롯해 인텔의 팻 갤싱어 CEO, AMD의 리사 수 CEO 등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에서 한층 더 중요해진 대만의 위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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