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입술포진’…전염 가능성 있어 주의 [e건강~쏙]

입력 2024-06-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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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아 예방 중요…건강한 생활습관 중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국가건강정보포털)
(사진제공=국가건강정보포털)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면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이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 다른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집이 발생하는 이유는 단순포진이란 병 때문이다. 단순포진은 반복적으로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는 병으로 헤르페스(herpes)라고도 불린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SV)에 의해 발생한다.

물집은 스트레스, 피로, 생리, 강한 자외선, 상처, 레이저 시술, 미용시술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생긴다.

헤르페스는 발생부위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구분된다. 1형은 주로 입술 주위나, 구강 내 점막 등에 수포가 발생한다.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된 상태가 아니라면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 식기를 같이 쓰거나 수건을 같이 쓰는 등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2형은 생식기 주위에 물집이 생기며 발열, 근육통, 피로감, 무력감 등이 발생한다. 성관계로 전염되는 성병의 한 종류이기도 하다.

단순포진은 평균 1년에 한 번 정도 재발하지만 개인차가 크다. 감염 경로는 피부 접촉이나 분비물 접촉이 대다수다. 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을 뚫고 들어와 피부 신경을 타고, 척수 근처에 있는 신경절까지 올라가 잠복해 있다가 피곤하거나 자외선을 받으면 바이러스가 피부에 물집을 유발한다. 재발 시 동일한 부위에 반복해 발생하지만, 자주 재발하는 경우 약간씩 옆으로 이동해 발생하기도 한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기 전에 가렵고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생긴다. 반복적으로 단순포진을 경험했다면 이런 증상이 생기면 물집이 곧 생길 것이라고 알아차린다. 다음에는 피부가 붉어지며 물집이 옹기종기 생기고, 이 물집들이 터져서 헐게 된다. 이후 딱지가 생기며 보통 7~10일 정도면 딱지가 떨어지고 좋아지게 된다.

현대 의학 수준으로는 아직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은 없고,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만이 개발됐다.

1형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나 증상이 시작될 때쯤 연고, 먹는 약, 주사제 등의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물집이 터지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으로 병을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부위,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 건드리지 않고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2형의 경우 연고를 국소도포하거나 경구 복용 등의 방식으로 대처한다. 증상 중 배뇨 곤란이 있는 경우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헤르페스는 재발이 잦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하기 쉬운 만큼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좋다.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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