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대산맥 넘을까...미국 텍사스에 새 증권거래소 설립 추진

입력 2024-06-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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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SE, 블랙록 등서 1.2억 달러 투자 유치
내년 첫 거래 시작, 2026년 첫 상장 계획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미국 석유업체 엑슨모빌의 로고.  엑슨모빌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미국 석유업체 엑슨모빌의 로고. 엑슨모빌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미국에 ‘세 번째 증권거래소’가 설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텍사스증권거래소그룹(TXSE)이 텍사스주 댈러스에 신규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획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시타델시큐리티스 등으로부터 약 1억2000만 달러(약 1643억 원)를 투자받아 진행된다.

TXSE는 올해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하고, 내년부터 첫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상장(IPO)은 2026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거래소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어, 신규 거래소 설립에 기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TXSE의 계획은 NYSE와 나스닥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에 힘입어 나타났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TXSE는 기존 두 거래소의 규정 준수 비용 증가와 NYSE의 이사회 다양성 목표 설정 등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TXSE는 최고경영자(CEO)에 친화적인 기관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기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신규 거래소 등장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많은 기업이 규제와 세금정책이 더 유리한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텍사스는 엑손모빌, AT&T, 아메리칸항공 등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이 많이 들어와 있다. TXSE의 제임스 리 CEO는 “댈러스는 미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금융 중심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다만 사실상 독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두 거래소를 뛰어넘긴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보스턴 증권거래소, 시카고 증권거래소,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 등 뉴욕 이외 지역에 수십 개의 증권 거래소가 있었지만, 문을 닫거나 NYSE와 나스닥에 편입됐다. 인베스터스익스체인지(IEX)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도 거래소 설립에 실패했다.

TXSE는 투자회사들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 트레이딩 기업 시타델시큐리티스와 블랙록은 멤버스증권거래소(MEMX)를 포함한 신규 거래소를 지원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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