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국가유공자‧유족 예우는 국가 책무”

입력 2024-06-06 15:26 수정 2024-06-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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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현충일...6·25전쟁‧연평해전 참전용사 등 초청
尹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최고 예우로 보답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과 그 유족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은 국군 의장대의 도열과 군악대의 연주 속에서 최고의 의전을 받으며 영빈관에 입장했다.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영빈관에 먼저 도착한 대통령은 오찬에 초대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을 직접 영접하며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전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건재하게 잘 살고 있는지,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발전했는지 늘 되새기면서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찬 전 현충원에서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사실을 언급하며 “어린 나이에 책과 연필이 아닌 총과 수류탄을 손에 쥐고 나라를 지키다가 장렬히 사망한 학도병을 떠올리니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이름도 군번도 없이 고귀한 청춘을 국가에 바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해 6월 5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시켰고, 국가유공자와 제복 근무자들을 존중하는 보훈 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며 “국가와 정부뿐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영웅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문화를 가져야 한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최고의 예우로 우리 사회가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한 일상을 영유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군, 경찰, 소방 분야의 제복 근무자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지켜주신 여러분을 이제 정부가 책임지고 지켜드리고 온 국민과 함께 예우하겠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모든 영웅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9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과 특별초청 대상자가 참석했다. 특별초청 대상자로는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박동군, 박차생 참전용사와 지난해 12월 유해가 발굴된 고(故) 전병섭 하사의 유족(조카) 전춘자 씨가 참석했다.

고 전병섭 하사의 경우, 6‧25전쟁 당시 3형제가 모두 참전했으나 장남인 고 전병섭 하사와 삼남인 고 전병화 이등상사는 전사했고, 전춘자 씨의 아버지인 차남 고 전병철 일등중사만 전쟁에서 살아서 돌아온 후 2014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황창규 원사와 연평도 포격전에 참전했던 정경식 준위 등 서해수호 장병 대표도 함께했다.

이외에도 군 복무 중 순직한 고 전새한 이병의 아버지 전태웅 씨,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임무 중 순직한 고 장용훈 경장과 고 허승민 소방위의 유족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학도의용군 무명 용사탑을 찾아 참배했다. 이곳에는 1950년 8월 포항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48위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한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현충일 추념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으나,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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