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이 자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위탁개발생산(CDMO)에 힘을 주는 투 트랙 전략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신약개발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9월 완공되는 혁신신약연구원(IDC)으로 추진력을 얻고, 미국 생물보안법 영향에 따라 CDMO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룹의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4일 진행된 간담회에는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 회장, 김진우 부회장, 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혁신신약연구원(IDC) 대표,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전무가 참석했다.
회사는 이날 15종의 바이오시밀러와 16종의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신규 파이프라인에는 키트루다, 헴리브라, 트루리시티 바이오시밀러 등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바이오시밀러의 특허 만료 시기와 규제 변화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위해 파이프라인을 늘렸다고 소개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임상1/2a상에 진입한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과 PBP1710과 결합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개발 중인 IDC441이다. 임상 중인 PBP1510는 현재 스페인 병원에서 14명의 환자가 투약을 진행했고, 미국 사이트는 최종 준비를 거쳐 이달 투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IDC441은 회사가 개발하는 최초의 ADC신약이다. 고 대표는 “이 물질은 세포 표면에서 내부로 내재화되는 기존의 ADC 작용기전과는 다르게 종양 주변의 미세환경을 조절해 종양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까지 합쳐진 새로운 콘셉트의 ADC”라고 설명했다.
올해 9월 완공되는 IDC는 회사의 치료제 개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이곳은 3만1074㎡(약 9400평)규모에 지하 1층~지상 6층의 항체신약연구센터다. 회사 관계자는 IDC가 완공되면 자체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한 의약품 개발과 세포주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이노베이션 랩에 입주하는 고객사는 세포주 개발 등 IDC의 위탁개발(CDO)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바이오USA에서는 생물보안법 통과 영향으로 CDMO 관련 미팅이 한창이다. 회사는 기존 논의되고 있는 수주건과 바이오 USA에서의 성과를 포함해 대규모 수주계약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양 전무는 “최근까지 30여 곳의 기업이 미팅을 요청하고 6건의 제안이 이뤄지고 있으며, 잠재고객사들이 오송 본사에 방문해 수주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상장 후 3년 동안 팬데믹 상황과 여러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그룹사 전체가 규모나 기술면에서 실질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며 “CDMO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공장 완공에 이어 올해는 신규 혁신신약연구원의 개소, 파이프라인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