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입력 2024-06-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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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일 ‘2024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 발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1916조6000억…27조 증가
대기업 대출 12조9000억, 중소기업 대출 12조5000억보다 많아
“예금은행 기업대출 영업 강화, 운전자금 수요 증가 영향”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전망이 두 달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67.4로 전달 대비 7.0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의 6월 전망 BSI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개인 서비스업이 57.8로 전달보다 14.0포인트 하락했고 제조업(-12.7포인트), 수리업(-9.5포인트), 소매업(-8.4포인트), 음식점업(-7.7포인트) 등이 내리고 교육 서비스업(7.9포인트),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6.6포인트) 등은 올랐다. 전통시장은 축산물(-10.1포인트)과 농산물(-9.7포인트), 의류·신발(-8.0포인트), 가공식품(-6.1포인트) 등이 내리고 가정용품(10.6포인트), 수산물(3.2포인트) 등은 올랐다.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전망이 두 달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67.4로 전달 대비 7.0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의 6월 전망 BSI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개인 서비스업이 57.8로 전달보다 14.0포인트 하락했고 제조업(-12.7포인트), 수리업(-9.5포인트), 소매업(-8.4포인트), 음식점업(-7.7포인트) 등이 내리고 교육 서비스업(7.9포인트),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6.6포인트) 등은 올랐다. 전통시장은 축산물(-10.1포인트)과 농산물(-9.7포인트), 의류·신발(-8.0포인트), 가공식품(-6.1포인트) 등이 내리고 가정용품(10.6포인트), 수산물(3.2포인트) 등은 올랐다.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가계를 제외한 기업과 정부·공공기관이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의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1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916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7조 원 증가했다. 산업별대출금은 작년 1분기(20조9000억 원), 2분기(24조8000억 원), 3분기(32조3000억 원) 증가하다가 작년 4분기(13조9000억 원)에 증가폭이 줄었다. 이번에 다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잔액 288조7729억 원)은 12조9000억 원 늘어 중소기업 대출(잔액 1050조996억 원) 증가액 12조5000억 원보다 많았다. 중소기업에 속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폭도 작년 4분기 5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7000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공공 및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2조 원 감소에서 7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폭이 확대돼 작년 4분기 1조4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1조6000억 원으로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같은 기간 2조 원 감소에서 7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작년 4분기 11조9000억 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11조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조업은 같은 기간 6000억 원 감소에서 12조2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제조업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수요 모두 확대되며 증가했다”며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중에서 부동산업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 둔화(상업용 건축물 거래량 작년 4분기 4만→올해 1분기 3만6000호)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5조6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조3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보험업은 여전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예금은행 차입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폭이 작년 4분기 1조6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000억 원으로 줄었다.

건설업은 건설투자가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자금 수요가 늘면서 대출 규모가 작년 4분기 8000억 원 감소에서 올해 1분기 2조1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이 작년 4분기 5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4조7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시설자금은은 같은 기간 13조3000억 원에서 12조3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정석 팀장은 “운전자금은 제조업과 건설입이 증가 전환하고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확대했다”며 “시설자금은 IT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서비스업 증가폭은 축소되고 건설업은 감소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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