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다시 하향 조정…채굴자들은 매도 움직임 없어

입력 2024-06-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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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난도 하향세 지속…직전 대비 0.79% 하락
채굴 난도 하락은 가격 하락 동반…크립토윈터 당시 난이도 연일 떨어져
비트코인 채굴자 포지션, 매도보다는 보유…반감기 이후 매도세 크지 않아

(AP/뉴시스)
(AP/뉴시스)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다시 하락했다. 통상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상승하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한다. 반대로 채굴 난도가 낮아지면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하락한다.

7일 비티씨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83.72T로 직전 대비 0.79% 하락했다. 채굴 난도가 낮아질 경우, 저렴한 장비로도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 단가도 저렴해진다. 때문에 채굴자들의 매도 결정도 비교적 쉬워질 수밖에 없다. 2021년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찾아온 크립토윈터 당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또한 2023년 1월까지 계속해서 하락했다.

반대로 채굴난이도 상승은 비트코인의 생산비용도 올라간다는 뜻으로 매도압력이 낮아질 여지가 있다. 채굴자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생산한 비트코인을 쉽게 팔지 않기 때문이다.

채굴 난이도는 해시레이트와 관련 있다. 해시레이트의 증가와 감소에 따라 채굴난이도도 상승과 하락을 함께 한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란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이다. 비트코인 채굴은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한 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여한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 것을 가리킨다. 채굴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비트코인 채굴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는 공급의 감소로 이어지고 비트코인의 가격상승을 나타낸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상승으로 비트코인의 생산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매도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라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비트코인 가격과의 상관관계는 비교적 장기적으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며 “단기적으로는 채굴업체들의 운영 양상에 따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채굴 난이도의 하향 조정에도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매도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7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 포지션 지수(MPI)는 –0.8이다. MPI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양이 많아질수록 높아진다.

MPI는 올해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지난 4월 10일 이후로 1을 넘어가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11월 경 MPI는 –0.5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추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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