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피로회복제입니다.”
김민혁 동아제약 박카스사업부 영업전략팀 파트장은 최근 동아제약 사무실에서 본지와 만나 박카스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동아제약 박카스는 1961년 당의정(약물의 변질을 막기 위해 표면에 당분을 입힌 알약)으로 발매됐다. 이후 앰플 형태를 거쳐 1963년 현재의 드링크 타입으로 변경됐다. 박카스는 발매 초창기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1967년 동아제약을 제약업계 정상에 서게 만든 효자 품목으로 꼽힌다.
박카스는 2015년 제약업계 최초로 단일 제품 연간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고,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2011년 보건복지부가 ‘의약외품 범위지정’ 고시를 개정하면서 박카스는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유통채널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1년 새 13.7% 오르기도 했다.
박카스는 해외에서 인기도 높다. 동아제약은 2009년 캄보디아 첫 수출을 시작해 현재 약 20개 나라에서 박카스를 판매하고 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박카스 브랜드 수출액은 710억 원에 달한다.
현재 박카스는 약국 판매용 박카스D,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박카스F,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을 위한 박카스디카페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2018년 박카스의 맛과 향을 이용한 ‘박카스맛젤리’를 선보였고, 2021년 휴대와 보관이 간편한 음료 ‘얼박’ 등의 제품을 내놨다.
동아제약은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박카스 브랜드 친숙도를 강화하고 있다. 김 파트장은 “2012년 운영된 ‘풀려라, 5000만!, 풀려라, 피로!’ 광고 카피와 같이 전 세대를 타깃으로 박카스를 홍보하고 있다”며 “2017년 ‘베스킨라빈스’와의 컬래버를 통해 ‘박카스맛 소르베’를 출시했고, 2023년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MZ세대를 타깃으로 총 11종의 굿즈를 발매했다”고 설명했다.
또 타깃 층 확대를 위해 그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에서 이색 컬래버도 진행하고 있다. 김 파트장은 “지난해 여행업계 브랜드 ‘여기어때’와 협업해 ‘가을여행 박카스랑 여기어때’ 타이틀로 박카스와 함께하는 여행과 쉼, 피로회복 콘셉트의 패키지를 운영했다”며 “올해는 교육브랜드 ‘빨간펜’과 컬래버를 통해 신학기 초등학생, 영유아 타깃 대상 박카스맛젤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한 국토대장정은 박카스의 대명사다. 또한, 2013년부터 시작된 박카스 29초 영화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토대장정은 1998년부터 20년 넘게 진행해 22회차까지 총 3143명이 참여했고, 이들이 걸어간 길은 1만2609㎞에 이른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어하는 대외활동 중 하나로 꼽혀, 매년 9000명에 달하는 대학생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았다.
다만 코로나19로 국토대장정은 2020년 중단됐다. 동아제약 측은 행사가 통상적으로 7월 중 열려왔기 때문에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날씨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대규모 대원이 안전하게 일반도로를 걸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향후 행사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동아제약은 지난해부터 대학생 대상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박카스 캠퍼스 어택’을 시작했다. 올해 4월 전국 5개 대학(숙명여대·전남대·동아대·영남대·충북대)의 시험 기간에 지친 대학생들에게 추억을 제공하고 피로회복을 선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민혁 파트장은 “박카스가 오랫동안 사랑받은 비결은 소비자와의 소통이다.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고, 브랜드 컬래버와 광고 등을 통해 국민과 함께했다. 앞으로도 언제나 소비자 곁에서 함께할 것”이라며 ‘100년 박카스’ 장수의약품을 향한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