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CEO들 “경제 협력 통해 경제활성화‧공급망 안정 기대” 한목소리

입력 2024-06-09 12:00 수정 2024-06-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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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3국 CEO 의견 조사
CEO들 “3국 간 경제 협력 반드시 필요” 한목소리
△민간 차원 소통·교류 △외교적 협력 △기술 교류 노력 필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왼쪽), 런훙빈 CCPIT 회장(오른쪽)이 5월 27일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왼쪽), 런훙빈 CCPIT 회장(오른쪽)이 5월 27일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한‧일‧중 주요 기업인들이 3국 간 경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경제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발표한 ‘한·일·중 경제 협력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3국 간 경제 협력 활성화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 향후 경제 협력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조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3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8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75.1%(136명 응답)다.

3국 간 경제협력 필요성에 “필요하다” 만장일치

조사 결과, CEO들은 3국 간 경제 협력의 필요성과 자사 경영에 대한 영향에 대해 만장일치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일·중 3국 간 경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3국 기업인들은 모두 ‘반드시 필요하다’(82.4%) 또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17.6%)라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인은 단 한 명도 없어 3국 CEO들이 만장일치로 경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국가 별로 차이를 나타내 중국 측 CEO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91.3%, 한국은 84.8%, 일본은 70.5%다.

‘3국 간 경제협력 확대가 귀사의 기업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서도 응답자 전원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65.4%, ‘그렇다’는 34.6%다.

다만, 가장 적극적인 기대감을 나타내는 ‘매우 그렇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국가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번에도 중국 측 CEO들이 가장 적극적인 기대감을 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 비율은 중국 67.4%, 한국 65.2%, 일본 63.6% 순서로 나타났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한‧일은 ‘경제 활성화’ 중국은 공급망 안정’ 기대해

주요기업 CEO들은 ‘3국 간 경제협력의 기대효과’로 △경제 활성화(47.8%) △공급망 안정(41.2%) △저출생·고령화 문제 완화(5.9%) △제4국 공동진출 확대(5.1%) 등을 꼽았다.

국가별로 나누면 한국과 일본은 ‘경제 활성화’(한국 84.8%, 일본 54.5%)를 기대하는 기업인이 가장 많았고, 중국은 ‘공급망 안정’(84.8%)을 기대하는 기업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3국 기업인들이 경제협력을 통해 각국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인들은 ‘3국 간 경제협력을 우선 추진해야 하는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33.8%) △금융·통화 협력(19.9%) △의료 협력 및 고령화 대응(19.1%) 등을 꼽았다.

이밖에 △디지털 협력(16.9%) △재난·안전 대응(10.3%) 등이 뒤를 따랐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금융·통화 협력’(26.1%)을 최우선 분야로 꼽은 반면, 일본은 ‘기후변화 대응’(54.5%), 중국은 ‘의료 협력 및 고령화 대응’(30.4%)을 각각 우선 추진돼야 할 분야로 꼽았다.

경제협력 활성화 위한 노력으로는…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민간 차원의 소통·교류 확대(52.9%) △정부 차원의 외교적 협력 강화(25.0%)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뒤를 이어 △공동 R&D 등 기술교류 확대(15.5%) △제4국 공동사업 확대(6.6%)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 질문에는 3국 모두가 공통적으로 ‘민간 차원의 소통·교류 확대’(한국 52.2%, 일본 68.2%, 중국 39.1%)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민간 교류를 통해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3국의 주요 CEO들은 경제 협력의 필요성과 긍정적 효과에 대해 확신에 가까운 공감대를 갖는 것”이라며 “향후 대한상의는 3국간 민간 경제 협력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각국의 우선 추진 과제와 기대 효과 등의 실행을 위한 공동 연구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가운데), 런훙빈 CCPIT 회장(오른쪽)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가운데), 런훙빈 CCPIT 회장(오른쪽)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지난달 27일 상공회의소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이번 서밋을 주관한 3국 경제 단체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의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경제계가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3국 간 민간 경제 협력 실무 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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