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입력 2024-06-10 06: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유튜브 채널 '판슥'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판슥' 캡처)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가해자 신상과 판결문이 공개된 가운데 피해자가 직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밀양 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판슥에게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삭제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와 의논하고 이 글을 적는다"라며 사건 경위를 시간 순서대로 전했다.

앞서 유튜버 '판슥'은 직접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에게 받았다며 판결문을 공개한 바 있다. 피해자와 통화한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A 씨는 "유튜버 판슥 영상에 올라온 피해자 당사자의 통화내용은 피해 당사자가 맞지만, 당사자는 현재 판단 능력이 부족하고 지적 장애가 있다"라며 "04년도 당시에는 장애 검사를 받지 않았고 검사가 있는지도 몰랐다. 피해자와 의논하고 이 글을 적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이 영상을 보고 그때 상황에 대해 언니에게 물었는데, 언니는 영상통화로 본인 인증한 거나 힘들다고 한 것 등 일부만 기억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판슥은 피해자가 직접 요청하면 영상을 삭제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영상을 내려달라고 메일을 보내고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그 후 직원이 자신은 권한이 없다면서 대표님(판슥)께 전해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유튜버는 본인도 일이 있지 않냐며 전화를 미루더니, 뒤늦게 걸려 온 통화에서는 '섭섭하다'며 본인이 의령 경찰서에서 1인 시위한 것, 국밥집 찾아간 것으로 고소당한 것 등을 언급해 부담을 줬다"고 했다.

또 판결문을 공개한 것에 대해 "원하지 않았고, 정보로도 쓰지 말라고 했다. 유튜버 본인도 안 그러겠다고 했는데 올렸다"며 "당장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당시 판단력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은 기억도 없는 유튜버의 영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유튜버는 이 일에서 모든 언급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판슥은 10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우선 피해자분과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단 사과의 말씀드린다"라며 "서로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을 수정해 게재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후 피해자 동생분이 작성하신 글을 보고, 저와 통화한 분이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 동생분이라고 알게 됐다"라며 "왜 피해자분인 것처럼 통화했나. 당시 제가 통화했던 피해자분은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했었다"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또 판슥은 "피해자분이 정말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해당 영상을 계속 올려놓는 것이 피해자분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에 관련 영상들을 모두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관련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790,000
    • +0.42%
    • 이더리움
    • 4,797,000
    • +3.58%
    • 비트코인 캐시
    • 722,000
    • -8.08%
    • 리플
    • 2,070
    • -5.87%
    • 솔라나
    • 359,600
    • +1.18%
    • 에이다
    • 1,496
    • -1.51%
    • 이오스
    • 1,092
    • +0.37%
    • 트론
    • 299
    • +3.82%
    • 스텔라루멘
    • 722
    • +16.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650
    • -3.94%
    • 체인링크
    • 24,980
    • +5.8%
    • 샌드박스
    • 641
    • +18.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