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남북 모두 브레이크 없는 상태…심각한 상황 우려"

입력 2024-06-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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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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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남북 모두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 상태라 심각한 상황으로 갈까 우려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말 사이에 북한이 오물풍선을 추가로 날린 건 예고된 수순이었다"며 "우리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서로 브레이크 없이 강대강으로 치달아서 나중에는 국지전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깊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오물풍선이 계속 넘어오는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은 오물이지만 풍선에 생화학 무기를 담는다면 전쟁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3, 4차에 걸쳐서 오는데 격추하지도 못하고 손 놓고 구경한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다. 더 가관은 풍선이 대통령실 상공도 지나갔는데 이건 경호 작전이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풍선이 전방 GOP(일반전초)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을 때 대처할 매뉴얼이 지금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풍선에 어떤 위험이 담겨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정부는 지난 무인기 침투를 허용한 이후 보강을 엄청나게 했음에도 이번에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한 채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덧붙였다.

격추했을 시 북한을 더 자극해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MDL(군사분계선)이나 GOP를 넘어오는 침입세력이나 물체를 격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격추한다면 북한이 더는 풍선을 날리지 않을 텐데 가만히 있으니까 마음껏 풍선을 날리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9일 밤 담화문에서 언급한 새로운 대응에 대해 김 의원은 "사이버 공격이 이뤄질 것 같다. 은행이나 전산 시스템을 마비시킨다든가 군사적으로 대응하기 애매한 짓을 해 우리를 괴롭히지 않을까 싶다"며 "정부가 과잉 대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적으로 대비 태세를 확실히 하면서 한 측면에서는 이걸 풀기 위해 외교적 노력 등을 해야 하는데 위협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아서 큰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은 주말 동안 계속해서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도 9일 오후부터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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