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중국 배터리 시장서 K-배터리 점유율 내리막

입력 2024-06-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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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 배터리 사용량 분석
K-배터리 점유율 전년 동기 대비 1.6%p 하락
중국 CATLㆍBYD '고성장'

(출처=SNE리서치)
(출처=SNE리서치)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01.1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46.7%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해 점유율 2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3사 중 가장 높은 33.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1.3% 역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해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CATL은 테슬라 모델 3·Y(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CATL에 이어 중국의 BYD 또한 비중국 시장에서 164.8%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점차 순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 이슈를 해외 수출로 해소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역성장했다. 테슬라 모델 3의 부분 변경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 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가 늦어진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는 기존 완성차 업체(OEM)들과 대비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의 경우 중국 전기차의 진입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의 진입을 경계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선점과 해외 시장 공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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