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소버린 AI’ 노력에…엔비디아 매출 더 후끈 전망

입력 2024-06-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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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주권 해외에 빼앗기면 치명상 우려
각국, AI 국가 컴퓨팅 인프라 구축 확대 박차
엔비디아 “올해 100억 달러 추가 매출 기대”
주가 액면분할 이후 2년 뒤 다시 ‘천비디아’ 복귀 전망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각국이 ‘소버린(자주권) 인공지능(AI)’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AI 반도체 지배자 엔비디아의 가파른 매출 증가세에 추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ㆍ중동ㆍ유럽 국가들은 AI 반도체, 주로 엔비디아의 칩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예산을 늘리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자국에서 AI 국가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국민의 데이터와 문화ㆍ모국어에 최적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AI가 경제·사회·교육·문화·안보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침투하는 가운데 AI 자주권을 국가가 통제하지 못하고 해외 기업에 뺏긴다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더군다나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패권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전략적으로도 AI 자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소버린 AI에 대한 각국 정부의 노력은 민간 부문의 AI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는 미국 빅테크들뿐 아니라 엔비디아에도 새로운 매출 부스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실적 발표 때 지난 분기 매출이 260억 달러라고 밝힌 엔비디아는 세계 각국의 ‘소버린 AI’ 노력으로 올해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추가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AI에 가장 큰 투자를 하는 국가는 싱가포르로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의 국영 통신사 싱텔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동남아시아에서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방문 이후 캐나다는 지난달 자국의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을 위한 국가 컴퓨팅 전략의 일환으로 15억 달러, 일본은 자국의 AI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약 7억4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케냐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AI 기업 G42와 1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빅테크들의 AI 칩 구매 수요가 점차 식는다면 각국 정부의 AI 기술 구축 수요가 엔비디아에 새로운 매출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1200달러 대의 엔비디아 주가가 10대 1 액면분할 발효로 10일부터 120달러가 되지만, 2년 뒤인 2026년 다시 12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각국 정부의 소버린 AI 투자를 비롯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지속 발표, 1년 주기의 차세대 칩 공개, 황 CEO의 세계적 리더십 등 4가지를 꼽았다.

※용어설명 소버린 AI(Sovereign AI)
주로 비영어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영어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자체 AI 확보로 디지털 자주권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여러 국가가 자국의 언어와 문화에 기반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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