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에 쏠리는 투자금…시장은 ‘금리 인하’ 베팅

입력 2024-06-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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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형 펀드 누적 수익률 7.8%
6월 FOMC 앞두고 ‘주가 상승’ 베팅
로이터 “금리 인하 낙관론 확산 중”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0일 의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0일 의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통화정책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ㆍ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해 래피니티브 리퍼 등 금융정보업체에 따르면 미국 주식형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4%대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누적 수익률이 7.8%로 상승했다. 상승세에 올라탄 증시를 겨냥해 다양한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5월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 포인트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새 기록이 쏟아졌다.

이날 미국 자산운용사 뉴빈의 사이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는 WSJ를 통해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시장의 강세에 놀라워했다”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FOMC 회의가 임박한 이달 첫 번째 거래 주(6월 3~7일)에도 주식형 펀드에 꾸준히 자금이 몰렸다. FOMC의 기준금리 인하, 또는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다.

실제로 LSEG 데이터를 보면 5월 마지막 주 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이 44억 달러(약 6조1000억 원)였던 반면, 6월 3~7일 사이 순유입은 89억 달러(약 12조3000억 원)로 103%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라며 “6월 초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로 복귀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유럽 역시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쏠렸다. 6월 들어 7일까지 32억 달러(약 4조4000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주식형 펀드도 각 30억9000만 달러(약 4조260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신흥 시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LSEG 데이터를 인용해 “LSEG가 2만9547개의 신흥 시장 펀드를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도 5주 연속 유입세가 증가했다”라며 “순유입 기준으로 약 8억61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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