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중앙亞 순방 스타트...투르크 언론 "인프라 협력 동반자"

입력 2024-06-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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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5박7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등의 분야에서 전략 거점지역으로 꼽히는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을 두고 "기술,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55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작년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첫 순방이다.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11~13일), 우즈베키스탄(13~15일)을 연이어 방문한다.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선 독립 기념탑에 헌화하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오전에는 양국 기업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국가 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2022년 기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전체 수출의 74%를 천연가스가 차지해 국가경제에서 천연가스 의존도가 상당히 높고, 이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등 에너지산업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현지에서 플랜트, 에너지 사업 등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우리나라 교역 규모는 1700만 달러(2023년 기준) 수준으로 크지 않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구상이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7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교통 인프라 협력,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르크 현지 언론, 윤 대통령 국빈방문에 "기술, 인프라 협력할 동반자"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일간지는 윤 대통령의 이번 자국 국빈방문에 대해 "양국 간 호혜적 파트너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양국 최고위급의 활발한 교류를 명확하게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의 국영일간지 '투르크메니스탄'(현지어판)과 '뉴트럴 투르크메니스탄'(러시아어판)은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대한민국은 고대부터 교류해 온 각별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며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자본, 기술,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동반자"라고 보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양국이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주요 유망 분야에 대해 건설적 협의를 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기 위해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방문으로 양국 협력, 나아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으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K-실크로드는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이다. R(Resource·자원)·O(ODA·공적개발원조)·A(Accompany·동반자 협력)·D(Drive·유기적 협력 네트워크)이 추진 체계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전략적 에너지·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해 에너지 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 등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설명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7일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한-중아시아 K-실크로드 구상에 대한 중앙아시아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하는 구체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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