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 대어 시프트업 출격…IPO 흥행 계속된다

입력 2024-06-10 15:09 수정 2024-06-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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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인기…“수요예측 흥행 전망”
5월엔 10개 종목 상장…6~7월 중 14개 종목 상장 예상
라메디텍·씨어스테크놀로지 공모가 상단 초과 확정
“6월 IPO 예상 시총 4~5조 원으로 평균 대비 높을 것”

▲시프트업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트레일러 영상 속 한 장면. (출처=시프트업)
▲시프트업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트레일러 영상 속 한 장면. (출처=시프트업)

그간 찬바람이 불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3조5000억 원 규모로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을 비롯해 14개 이상의 기업이 이달을 기점으로 IPO에 나선다. 증권가는 6월에도 5월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IPO 흥행의 열기가 이어질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이달 3일 시작한 수요예측을 기존 13일에서 27일로 늘려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 일반청약을 거쳐 7월 중순 코스피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의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5000억 원에서 3조5000억 원 규모로 예측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7000~6만 원, 총공모 주식수는 725만주다.

증권가는 5월 IPO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에 이어 시프트업의 수요예측 흥행을 점치고 있다.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과 더불어 자체 지식재산권(IP) 개발 역량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시프트업은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 앤 소울 등으로 이름을 알린 1세대 원화가 김형태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출시 1년 4개월 만에 매출 7억 달러(약 1조 원)를 돌파한 니케는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여섯번이나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도 출시 후 일본 주간 소프트웨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실적에 기반한 주가는 출시 3년차에 접어든 니케의 매출 추이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PC버전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이후 6개월 간 유통가능한 주식 수가 공모 물량을 포함 18%로 제한적이고, 확약을 감안 시 실제 유통가능 물량은 더 적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수요예측의 흥행이 예상된다. 단기 주가 퍼포먼스 역시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모가 밴드 상단을 터치한 비중만 보면 IPO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기관수요예측에 나선 6개 기업 중 노브랜드, 코칩, 민테크, 디앤디파마텍 등 4개 종목이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확정됐다. 지난달엔 10개 기업이 상장에 나선 바 있다.

6~7월 중으로는 총 14개 종목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드위즈, 리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시프트업,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이노그리드, 하스, 이엔셀 등이 꼽힌다.

▲주요 상장예정기업 (한국거래소 등)
▲주요 상장예정기업 (한국거래소 등)

6월 상장 예정 종목 중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종목은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등 4개다. 전력수요관리 1위 업체인 그리드위즈는 공모 확정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4만 원으로 확정지었다. 피부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라메디텍은 전방 산업 호황에 공모 확정가 밴드 상단 초과한 1만6000원을 확정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도 1084:1 경쟁률로 공모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는 이달 11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 24일 코넥스서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선다. 앞서 수요예측 결과 공모밴드 상단인 3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상장 예정인 첫번째 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도 이달 2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의 국내 1호 미국 부동산 펀드로,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펀드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들은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든 반면 성장성 높은 산업을 전방으로 둔 기업의 수요예측은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로 상장 예정인 종목이 많은 만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종목 중 옥석을 가리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에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추가 대어급 기업의 IPO 도전이 6월에도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6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6500~8000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4~5조 원 수준을 보이면서 과거 2019년에서 2023년까지 평균 대비 각각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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