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쳐도 구글 못 넘는다’…네카오 'AI'로 체류 시간 늘리기 과제

입력 2024-06-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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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파트폰 사용 점유율 34%
검색ㆍ음악 이어 쇼트폼 소비 늘어
네카오, 유저 체류시간 늘리기 숙제

국내에서 유튜브, 유튜브 뮤직을 보유한 구글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양대 플랫폼사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이에 네카오는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국내 플랫폼시장 안방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4월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앱 개발사별 사용시간 점유율은 구글이 33.6%로 카카오(13.7%)와 네이버(11.4%)를 합친 규모(25.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용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검색하고 유튜브 뮤직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중독성이 높은 쇼트폼 소비가 늘어나면서 구글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네카오는 맞춤형 AI 서비스를 선보여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 멀티모달 큐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큐를 쇼핑, 페이, 플레이스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와의 연계해 사용자의 검색 목표에 쉽게 도달할도록 도울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에 생성 AI를 도입하는 것 자체보다 AI를 활용해 검색 품질을 높여 사람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법리스크에 내홍까지 겹치면서 AI 경쟁에서 뒤처진 카카오는 지난달 AI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의 AI 사업을 카카오에 흡수합병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전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채팅형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연구개발 조직과 이를 사업화할 서비스 조직 간의 속도감 있고 밀접한 협업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보다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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