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모닥불러 유희관·파이어볼러 니퍼트 등판에 당황한 대구고

입력 2024-06-11 07:17 수정 2024-06-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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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최강야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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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시즌3' 대구고등학교와의 시즌 6차전에서 최강몬스터즈가 3대 0으로 승리했다.

10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85화에서는 대구고와의 첫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에 앞서 라커룸에 모습을 드러낸 최강 몬스터즈는 바뀐 라커룸 배치에 시끄러웠다. 지난주 선발 등판해 멋진 모습을 보여준 유희관은 구석에서 벗어났고, 그 자리는 신재영이 채웠다. 또 다른 구석 자리는 1할대 타자 김문호와 정의윤의 이름이 적혔다. 타율 1~3위인 이대호, 정근우, 임상우가 메인 3자리를 차지한 것과 대비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호와 정근우는 순위를 듣자마자 "자리가 이유가 있네", "네(임상우)가 야구를 잘하는 이유가 있다"며 서로를 치켜세웠다.

손경호 감독이 이끄는 대구고는 전형적인 작전의 고교야구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주말 리그 7전 7승을 달린 대구고는 최강 몬스터즈를 향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선발투수는 지난주 서울고 경기에 이어 유희관이 나섰다. 그는 "선취점을 안 주려고 노력하겠다. 내일 경기를 위해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전광판에 찍히지 않는 특유의 커브와 120km의 빠른 직구를 구사하는 유희관의 볼을 본 대구고 타자들은 "이게 뭐야", "안 찍힌다"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희관은 노련하게 헛스윙과 뜬공을 유도해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에 김선우 해설위원은 "아이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다. 공이 느려서 앞쪽에 붙어서 치는데 좌우 코너를 던지기 때문이다"라고 놀라워했다.

대구고의 선발투수는 김민준이었다. 대구고 투펀치로 불리는 김민준은 연습구에 143km를 던지며 최강 몬스터즈 앞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는 이를 뛰어넘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1번 타자 정근우는 김민주의 2구를 쳐 3루 라인 안쪽의 깔끔한 2루타를 만들었다. 대구고 선수들은 "악마가 맞다", "진짜 쉽게 치신다"라며 감탄했다. 최수현이 물러나고 박용택과 이대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아웃 만루 상황이 벌어졌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을 기대했지만, 5번타자 정성훈이 유격수 쪽 땅볼을 치며, 생각하고 싶지 않은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유희관은 노련한 볼 배합으로 대구고 타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최강 몬스터즈의 타석만 터져주면 되는 상황이었다. 2회 김문호가 볼넷 출루, 정의윤이 외야 뜬공으로 주자를 보낸 뒤 타석에 박재욱이 들어섰다. 김성근 감독은 박재욱에게 힘 빼고 치라는 주문을 했고, 박재욱은 3-유간으로 보내는 깔끔한 안타를 쳤다. 9번 타자 임상우는 모두의 기대를 받았고, 그는 김민준의 볼을 당겨치며 1-2간을 열며 1루타 1타점, 선취점을 선사했다. 짜릿한 선취점이었다.

이후 최강 몬스터즈는 4회 정근우의 담장을 맞추는 안타에 1점을 더 추가했고, 2대 0 스코어를 만들었다. 7회 유희관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니퍼트의 등장에 분위기는 또 바뀌었다. 대구고 타자들은 앞쪽에 붙여 치던 유희관에 이어 끝쪽에 포인트를 가져가며 니퍼트의 공을 치기 위해 애썼지만, 속수무책이었다. 148km의 빠른 공을 연이어 내리꽂으며 니퍼트는 대구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니퍼트는 정성훈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으로 피칭을 마무리했고, 결국 경기는 3대 0 최강 몬스터즈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최강 몬스터즈는 6전 6승 승률 10할을 이어갔다. 다음 주 최강몬스터즈는 대구고와의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시구 시타에는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이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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