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 개발…“K-방산 주역될 것”

입력 2024-06-11 08:32 수정 2024-06-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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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A 레이다의 다양한 라인업 확보

▲능동위상배열 레이다가 탑재된 무인편대기 예상도.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능동위상배열 레이다가 탑재된 무인편대기 예상도.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편대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기술개발’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26년 말까지 한국형 전투기(KF-21)와 복합 운용할 수 있는 무인편대기에 최적화된 AESA 레이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의 핵심은 소형ㆍ경량화다. 한화시스템은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는 ‘공랭식(空冷式) 기술’을 적용한다. 기존 AESA 레이다와 달리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무게와 부피를 더 줄일 수 있다.

이번 과제는 정부가 주관하는 첫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 건으로 국내 최초의 공랭식 AESA 레이다가 탄생할 예정이다.

레이다의 신호를 주고받는 안테나의 핵심 부품인 송수신 블록(Transmit Receive Block)의 크기도 대폭 줄였다. 기존 브릭형(Brick-Type) TRB를 타일형(Tile-Type)으로 압축해 부피를 50% 수준으로 줄여, 레이다의 성능을 유지하며 크기는 작게 만들 수 있다.

이처럼 공랭식 기술을 적용한 타일형 TRB로 소형ㆍ경량화를 이뤄낸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 개발 완료 시 무인기는 물론 경전투기급 항공기에도 즉시 탑재가 가능하다.

AESA 레이다는 공중ㆍ지상·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다. 송수신 신호 처리와 빔 통제 제어와 같은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레이다의 성능을 좌우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KF-21에 탑재된 AESA 레이다를 개발한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를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전쟁 양상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서도 보이듯 △무인화 △지능화 △기동화 △네트워크화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미래전(戰)을 대비한 신 무기체계 확보와 기존 무기체계의 성능개량 소요가 대두하고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편대로 운영되는 무인기는 탐지추적ㆍ적방공망 제압ㆍ전자전 등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아군의 생존성과 공격력 향상을 위해 고도와 반경을 샅샅이 살피는 첨단 레이다 탑재가 핵심”이라며 “한화시스템은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유럽ㆍ아태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중남미 등 수출 지역을 확대해 나가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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