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수출, 조업일수 탓 '흔들'…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 [종합]

입력 2024-06-11 10:01 수정 2024-06-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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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6월 1~10일 수출입 현황 발표
일평균 수출은 11.2% 늘어…정부 "수출 플러스 이어질 것"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인 한국 수출이 6월 초 소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영향이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 늘어 정부는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6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5억8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다.

수출 감소의 원인은 조업일수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일로 지난해 7일과 비교해 하루가 더 적었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1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24억3000만 달러로 11.2% 증가했다.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한국 수출의 기둥인 반도체가 36.6% 늘며 탄탄한 수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석유제품(9.3%)과 가전제품(19.9%) 등도 전년 대비 늘었다.

반면 승용차(-18.9%), 철강제품(-12.0%), 무선통신기기(-1.0%)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10.2%)과 베트남(11.3%), 대만(68.7%) 싱가포르(68.7%)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다. 다만 수출액만 놓고 보면 29억7300만 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28억3000만 달러)을 웃돌았다.

이외에도 △유럽연합(EU) -9.1% △일본 -13.8% △홍콩 -1.5% △말레이시아 -18.3%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54억1200만 달러로 7.4% 감소했다.

가스(-22.7%), 기계류(-8.5%), 석탄(-32.8%), 승용차(-39.6%), 무선통신기기(-25.7%) 등의 수입이 줄었다. 반면, 원유(23.9%)와 반도체(10.6%), 석유제품(4.5%) 등의 수입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3.3%), 일본(-22.8%), 호주(-21.0%) 등이 줄고 미국(4.5%), 대만(17.8%), 사우디아라비아(16.5%)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다.

무역수지는 8억2900만 달러 적자였다. 올해 누계로는 142억75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2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은 조업일수가 1일 부족해 소폭 감소했는데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강건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번 달은 전체 조업일수가 1.5일 부족함에도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을 중심으로 전체 수출 플러스 및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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