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개장전 역외 선물환 하락분을 반영하며 엿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 16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9.60원 내린 128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6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증가, 미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한 영향을 서울환시가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전고점인 1284.00원을 상향 돌파한 뒤 1290원대까지 빠르게 상승 폭을 확대한 데 따른 레벨 부담 및 은행권의 롱포지션 청산 물량 출회 가능성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NDF 가격은 전날 1276.00~1285.00원에서 거래됐고 1276.00/127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3.60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약 9.70원 하락한 1281.10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로 역외환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은 이를 반영하며 하락세로 출발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지난 5일 연속 상승세를 탄 원ㆍ달러 환율은 FRB의 금리인상과 통화 긴축정책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상승세를 접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특별한 수급요인의 부재 속에 금일 원ㆍ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와 미국의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