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컨소시엄 ‘위례신사선’ 우선협상 취소...서울시 “투트랙 전략 추진”

입력 2024-06-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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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질문에 답변하는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시정질문에 답변하는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서울시가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관련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대상자지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민자와 재정 동시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제32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사업 여건이 악화해 컨소시엄에 들어와 있는 기업들이 이미 다 포기 의사를 밝혔다”며 “GS 측은 더 이상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신사역(3호선)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2기 신도시로 건설된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돼 추진됐다. 서울시는 2018년 11월 민자 적격성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후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2020년 1월 GS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건설자재 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 민간투자 사업 추진 여건 악화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요 건설출자자들이 사업참여를 포기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이에 서울시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대상자지위를 취소하고 사업 동력을 새롭게 마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사업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민간투자사업 재추진을 위한 제3자제안공고(안) 마련과 재정투자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하반기 중 제3자제안 공고문을 재공고하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나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으면 신속히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일단 민간투자사업으로 재공고하겠다”면서 “추진해보고 여의치 않은 경우 재정을 투입하는 것으로 순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여의치 않으면 재정사업으로 돌릴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상황을 들어보니 새 사업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민자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오랜시간 교통불편을 감내해가며 학수고대 해왔던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위례신사선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면서도, 안정적인 시행방안도 함께 병행해 검토하고 있는 만큼 사업추진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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