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화, 미국 ‘빅위크’ 앞두고 강세

6월 FOMC 정례회의, CPI, PPI 발표 앞둬
금리 인하 신중론에 달러 강세

▲달러화. 출처 게티이미지

미국 달러화 가치는 11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5월 물가지표 발표 등을 앞둔 ‘빅위크’에 달러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마켓워치가 설명했다.

이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105.25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0721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1.270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12%, 0.06%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0.27% 오른 157.32엔을 기록했다.

이번 달러 강세는 미국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각각 12일, 13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 경제 지표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다소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충분한 시간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9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확신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경기 둔화 조짐이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022년 최고치에서 크게 완화됐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에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5월에도 물가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에 두 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 또는 중립 금리가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