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사우디 시어에 ‘전기차 구동시스템’ 공급…3조 원 규모

입력 2024-06-12 09:00 수정 2024-06-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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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개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공급
전기차 구동시스템 글로벌 수주 첫 사례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왼쪽)과 제임스 델루카 시어 사장이 전기차 구동 시스템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왼쪽)과 제임스 델루카 시어 사장이 전기차 구동 시스템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에 전기차 구동시스템을 공급한다. 현대트랜시스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구동시스템을 수주하는 첫 사례다.

현대트랜시스는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본사에서 시어(CEER)와 2027년부터 10년간 3조 원 규모의 전기차 구동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트랜시스는 독자 개발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EDS)’을 시어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시어의 제임스 델루카 사장(CEO), 조니 살다나 최고구매책임자(CPO), 마커스 라이트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시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현대트랜시스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시어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쿠페 등을 포함한 전 차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모터 △전력을 변환해 모터의 토크를 제어하는 인버터 △동력을 차량에 필요한 토크와 속도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속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3-in-1’ 제품이다.

일반적인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별도로 장착해 연결 케이블 간 전력손실, 차체 공간 구성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현대트랜시스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의 설계 용이성, 원가 경쟁력 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계약은 현대트랜시스가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는 첫 사례다. 30여 년간 쌓아온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까지 전동화 시대 파워트레인 분야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파워트레인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추진 중이다. 수도 리야드의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끌어올리고 2030년 완공 예정인 네옴시티에는 전기차만 운행하게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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