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 맞손

입력 2024-06-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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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종로구 계동의 현대건설 본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왼쪽)이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의 현대건설 본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왼쪽)이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고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2일 현대건설은 전날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관 합작 소듐 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 관련 △개발사업 △국내외 실증 사업 △수출 기반 상용화 및 수출에 대한 상호 독점적 사업 참여 △공동연구 및 지식재산권(IP) 기술이전 △인력지원 및 상호협의체 운영 등에 관해 협력할 계획이다.

소듐냉각고속로는 열 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물이 아낸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해 우라늄 이용률을 향상하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경제성, 지속성, 안전성 등이 뛰어난 차세대 원전이다.

현대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22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경수로형 SMR, 비경수로형 SMR인 용융염원자로(MSR), 원전해체, 원자력 활용 수소 생산 등 원전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부 주도로 개발·축적된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소듐냉각고속로 원천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실증·상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한 원자력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의 경수로형 SMR 뿐만 아니라 차세대 원자로의 기술 역량 확보 및 사업 추진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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