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횡보세, 거래소 거래량 '뚝'…테더 상장에 회복 기대감↑

입력 2024-06-12 16:18 수정 2024-06-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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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4월 대비 5월 평균 일일 거래량 약 42% 감소
3월 최고점 기록한 비트코인 횡보로 인한 거래량 감소
신규 가상자산 상장 타 거래소 대비 부족하기도
스테이블코인 테더 상장하며 높은 거래량과 시너지 기대

▲두나무가 인당 0.002ETH(약 6000원)을 받을 수 있는 스테이킹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두나무)
▲두나무가 인당 0.002ETH(약 6000원)을 받을 수 있는 스테이킹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두나무)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기록한 3월을 지나고 시장이 횡보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도 감소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모두 현물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 점유율 1위인 업비트도 거래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12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점을 갱신한 업비트의 3월 평균 거래량은 69억3700만 달러였지만, 4월과 5월 일일 평균 거래량은 각각 30억8400만 달러, 1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평균 거래량 감소율은 각각 약 55%, 42%다. 특히 4월에서 5월 기준 업비트의 거래량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20%, 19% 하락했다.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도 업비트의 거래량 감소는 눈에 띈다. 빗썸의 3월 평균 일일 거래량은 12억4900만 달러에서 4월 6억6400만 달러로 약 46% 감소했다. 5월 평균 거래량은 5억21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21%가량 감소했다.

전체 거래소의 거래량이 모두 줄어든 이유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14일 7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직전 최고점을 갈아치운 비트코인은 6만 달러에서 7만 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가상자산을 상장하는 데에도 두 거래소의 행보는 차이를 보였다. 업비트는 4월과 5월 동안 총 3개의 가상자산을 새롭게 원화마켓에 올렸다. 반면에 빗썸은 9개의 가상자산을 원화마켓에 추가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길었던 하락장이 끝나고 회복세에 들었음에도 업비트가 타 거래소 대비 가상자산의 상장이 부족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업비트는 6월 들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원화마켓에 올렸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 중 대부분이 발생하는 업비트가 테더를 상장한만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때 리플(XRP), 트론(TRX)등 전송속도가 빠른 가상자산을 사용해왔다. 다만, 해당 가상자산들은 김치 프리미엄에 취약해 해외 거래소로 전송할 경우 가격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달러 가격을 따라가는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한 만큼, 국내외간 가상자산 이동에도 가격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도 적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은 업비트가 그동안 투자자 수요가 많던 테더를 상장하면서 그 이전까지 테더 매매로 거래량 수혜를 받아온 다른 거래소들의 이점도 조금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테더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지난해 11월 원화거래소 최초로 코인원을 시작으로 빗썸, 코빗, 고팍스 순서로 상장됐다. 업비트는 테더가 국내 거래소에서 최초로 매매된 지 약 7개월 만에 상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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