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종주국 영국에 대형원전사업 진출 교두보 마련

입력 2024-06-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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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원전 산업계 방문단 일행이 창원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제작 공장을 살펴본 후 회의실에서 한 영 원전 관련 기업간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영국 원전 산업계 방문단 일행이 창원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제작 공장을 살펴본 후 회의실에서 한 영 원전 관련 기업간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원자력발전 종주국인 영국에 대형원전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한국 원전 시설 견학을 위해 방한한 영국 원전산업계 14개 기업대표단과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12일부터 14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이번 영국 원전산업계 방한은 영국 정부의 강력한 원전 확대 정책에 발맞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영국 기업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영국은 올해 1월 기준 6GW(기가와트) 규모인 원전을 2050년까지 24GW로 확대한다는 원자력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영국 서부 지역에 차기 대형원전 부지를 선정했다.

또, 영국 정부는 현재 신규 원전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정책을 수립 중으로 올해 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전은 영국 정부가 현실적이고 사업자 친화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와 긴밀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방문단 일행은 'APR1400' 건설 현장 및 운영 원전 견학을 시작으로 창원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로 제작 공장을 둘러봤으며, 경주 한전 KPS의 원전정비센터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원전 설계와 기자재 제작, 시공 등 분야별 국내 원전 관련 기업과 개별 회의를 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문 마지막 날인 14일 한전은 영국 방문단과 종합점검회의를 통해 한전의 사업관리 능력과 한국형 원전의 강점을 홍보하고, 한전이 영국 신규 원전사업 추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중 한영 원자력산업계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영국 원전산업계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논의가 한층 더 구체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이 영국 원전 시장에 진출할 경우 1950년대에 최초의 상용원전을 운영한 원전 종주국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쾌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전은 철저한 사전 리스크 분석 및 수익성 확인 후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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