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독립 브랜드 기구 신설' 계획이 잠정 보류됐다.
24일 농협에 따르면, 경영진이 브랜드경영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이 계획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진과 거듭된 난상토론을 통해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정복 전무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브랜드위원회를 다음달 1일 설치하기로 한 계획은 약 한달 뒤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에 시작하기는 아무래도 촉박해 이사회에서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브랜드사무국 구성도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으며 농협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NH' 브랜드 전략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농협은 지난 2007년 6월 농협의 영문표기 약자를 딴 'NH'를 새 기업이미지(CI)로 도입했으며, 농협은 이후 브랜드관리팀 등을 통해 NH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농협의 전반적 이미지 제고에 힘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