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송파구의 전세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한 아파트가 들어선 잠실동을 중심으로 큰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19일을 기준으로 서울시 25개구 아파트 전세값을 분석한 결과, 송파구가 15.53%로 두 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2억1583만원에서 2억4934만원으로 올랐다.
강동구(6.35%), 서초구(4.11%), 광진구(3.20%), 중구(2.85%), 구로구(1.54%), 강서구(1.48%), 성동구(0.83%)등이었다. 그 밖에 강남구(0.28%), 종로구(-0.03%), 도봉구(-0.2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반적으로는 평균 1.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값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송파구에서도 '잠실동'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신규 아파트의 전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잠실동 엘스 109m²의 경우 작년 말 2억3500만원에서 현재 3억6000만원으로 1억2500만원 올라 6개월 만에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천동 파크리오 108m²도 2억3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1억1000만원 상승했다.
잠실동 엘스 109m²의 경우 지난해 말 2억3500만원이었던 전세값이 현재 3억6000만원으로 올라 6개월 만에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천동 파크리오 108m²도 2억3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47.83% 뛰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엘스, 리센츠, 파크리오 등 잠실동 재건축 신규단지 위주로 전세값이 많이 올랐다"며 "엘스 109m²형태는 지난해 연말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올 3~4월 3억7000~3억8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들어서는 4억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들도 재건축 아파트 만큼은 아니지만 전세값이 많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가락동 쌍용아파트 94m²는 지난해 12월 말 1억5500만원에서 현재는 1억8500만원으로, 신천동 장미2차 152m²는 2억3000만원 하던 전세값이 지난달엔 2억8000만원~3억원까지 오르다가 이달에는 3억2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침체에다 2만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역전세난'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매물이 소진되면서 올 들어 전세값이 급격히 상승하다 올 4월 최고점(2008년8월 2억4304만원)을 돌파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써브 채훈식 리서치 팀장은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잠실동은 현재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편"이라며 "또한 올 하반기 이 지역에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 만큼은 아니지만 당분간 전세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