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영향 및 높아진 레벨 부담감 속에 엿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7.30원 내린 1283.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5거래일내 원ㆍ달러 환율이 쉬지 않고 오른 데 따른 레벨 부담감과 오버슈팅에 대한 경계감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사이에 강하게 형성된 모습이라고 이날 외환시장을 평가했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의 6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달라진 경기관 및 통화긴축 관련 발언 등이 나올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라 별도의 포지션 변동 없이 단기 오버슈팅에 따른 조정 장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개장전 역외 선물환 하락분을 고스란히 흡수하며 내림세로 출발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국내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하락세를 기록중이라는 소식에 이내 낙폭을 줄였다.
이는 환율에 재차 상승 재료로 작용했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 원ㆍ달러 환율은 1280원선 중반까지 올라섰다.
원ㆍ달러 환율은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동반 오름세에 힘입어 재차 낙폭을 늘리며 오후 한 때 1270원선 후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역외 참가자들 역시 달러화 매수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은행권 참가자들도 재차 롱스탑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그간 원ㆍ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타는 과정에서 상승 폭을 제한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경우,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같은 하락 기조를 장 후반까지 지속해 나갔지만 국내증시의 수급 상황이 여전히 좋지 못하다는 소식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우려가 재차 불거진 여파로 낙폭을 소폭 줄인 채 거래를 끝마쳤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서울환시를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미 FOMC에 쏠려 있어 오버슈팅에 따른 조정 장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코스피지수 역시 장중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눈치보기에 열을 올렸지만, 아시아 주요증시의 반등에 편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한 게 그나마 환율의 하락 기조를 유지하게 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