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여야의 대립이 고조돼 22대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금 여야 간에 협의하고 있고,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 집' 개소식에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본회의를 열자고 공식 요청을 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에서 하루빨리 본회의를 열어 현재 공석인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후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우 의장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 의장은 민주당에서 17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지금 (여아가) 협의하고 있다"는 답을 반복하며 말을 아꼈다.
앞서 민주당은 '원 구성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기다릴 여유도 없고 이유도 없다"며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 17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해주길 거듭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