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사 수주 '반토막'...대형건설사 '비상'

입력 2009-06-24 16:13 수정 2009-06-24 16: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지 시장 파악 급선무, 리스크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지난해 비해 절반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했던 대규모 해외 건설 공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해외 건설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던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24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17억4525만달러로 전년동기 251억7682만달러보다 134억3157만달러, 54% 급감했다.

건설사별로 현대건설이 19억6075만달러로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SK건설 11억4671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10억6299만달러 등이 10억달러 이상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한일건설 8억8723만달러, 대우건설 6억068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 5억7487만 달러, 대림산업 5억5803만달러 순이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건설서 호황기를 누렸던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비교해 (44억4884만달러→19억6075만달러) 56%가 줄었으며 대우건설은(19억8452만달러→6억1068만달러) 69% 하락했다. 또한 대림산업은(18억9398만달러→5억3803만달러)72% 급감했다.

이와 관련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종 대형 해외수주가 연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 유가가 오르고 경기가 살아나면 해외 수주 물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는 중동이 작년 동기보다 41% 감소한 77억6251만달러를 기록했고 아시아지역도 53% 감소한 39억6703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밖에 아프리카 6억2943만달러, 유럽이 3억5125만달러, 중남미지역이 1억5116만만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29억6574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16억44600만달러), 싱가포르(13억3294만달러), 리비아(12억1469만달러), 인도 (9억5766만달러) 등이다.

이에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지난해보다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어서 틈새시장을 겨냥한 중소·신생 건설업체들의 진출 의욕이 높아졌다"며 "국내 대형건설사들도 고난이도 플랜트 공종에서 국내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진출을 선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첫 진출 업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사실은 국내 건설사들의 시장 저변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면서 "다만 쿠웨이트 대형공사 철회 건에서 보듯 대형 건설사도 시행착오가 적지 않은 만큼 현지 시장의 특성 파악, 근로자 및 발주기관의 성향 분석, 환율 관리 등 충분한 사전 준비와 간접경험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65,000
    • +0.11%
    • 이더리움
    • 4,734,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2.39%
    • 리플
    • 2,019
    • -6.35%
    • 솔라나
    • 354,300
    • -0.95%
    • 에이다
    • 1,474
    • -3.03%
    • 이오스
    • 1,212
    • +12.74%
    • 트론
    • 301
    • +4.15%
    • 스텔라루멘
    • 805
    • +33.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500
    • -0.6%
    • 체인링크
    • 24,520
    • +3.55%
    • 샌드박스
    • 877
    • +59.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