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프테라퓨틱스,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 선정…3년간 11억 4000만원 받는다

입력 2024-06-17 08:47 수정 2024-06-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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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서울 용산구 카나프테라퓨틱스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서울 용산구 카나프테라퓨틱스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약물융합기술 기반 혁신 신약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케일업 팁스 과제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총 11억 40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스케일업 팁스는 전문인력과 지원역량을 갖춘 벤처캐피탈(VC)과 연구개발 전문회사 등으로 구성된 운영사가 유망 중소벤처 기업을 발굴해 투자 후 추천하면 정부가 연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운영사인 데일리파트너스의 추천으로 선발됐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병철 대표이사가 과거 재직한 제넨텍 등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된 회사로 약물 융합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지원받는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동시에 타겟팅 하는 이중항체 ADC 신약 후보 물질 도출 및 관련 비임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EGFR/cMET 이중항체 ADC의 주 타겟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준 치료인 EGFR 저해제에 내성을 획득한 환자들이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대부분은 치료 시작 후 1년~2년 이내에 내성이 발생한다.

이중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내성 획득 기전은 cMET 증폭 또는 과발현, EGFR 내성 돌연변이 발생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5조 원에 달하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EGFR/cMET 이중항체 ADC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는 “비소세포폐암은 기존 EGFR, cMET 단일 타겟 치료 접근 방식의 약제 내성 및 낮은 효능 등의 문제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라며 “부작용은 낮추면서 항암효과를 높인 이중항체 ADC 신약 개발을 통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23년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기존 ADC 약물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신규 링커-페이로드(linker-payload) 플랫폼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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