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쿠팡 "대형마트도 자사 PB 중심 배치…온라인 업체도 유사"

입력 2024-06-17 09:55 수정 2024-06-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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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17일 배포한 참고자료 일부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17일 배포한 참고자료 일부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PB상품 노출' 관련 1400억 원 규모 과징금 제재 결정과 관련해 연일 항변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PB상품 매대 배열을 거론하며 "모든 유통업체가 각자의 PB상품을 우선적으로 진열하고 있다"고 반론을 펼쳤다.

쿠팡은 17일 오전 참고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모든 유통업체는 더 가성비 높은 PB상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물가 시대 유통업체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전략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커클랜드 없는 코스트코’나 ‘노브랜드 없는 이마트’를 상상할 수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특히 온ㆍ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모든 유통업체들이 각자의 PB상품을 우선적으로 추천 진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이 자사 PB상품을 고객 눈에 가장 잘보이는 골든존에 우선 진열하고 있다"며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PB상품 진열 사진을 근거로 제시했다.

▲쿠팡이 17일 배포한 참고자료 일부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17일 배포한 참고자료 일부 (사진제공=쿠팡)

뿐만 아니라 여타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PB상품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는 것이 쿠팡 측 주장이다. 쿠팡은 "소비자들은 이같은 유통사 행태를 너무나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PB상품이 우선 노출됐다고 무조건적으로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동일 쇼핑몰 내 상품 비교는 물론 타 쇼핑몰과 가격비교 사이트까지 검색하는 등 꼼꼼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쿠팡 내 PB상품 매출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쿠팡은 이어 "유통업체는 고유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야 경쟁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디스플레이 전략까지 일률적 기준을 따르라고 강제한다면 기업 간 경쟁은 위축되고 소비자 편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공정위의 제재 결정을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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