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노종면·최민희·이연희, 이재명 두둔 넘어 언론 공격

입력 2024-06-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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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발언을 두둔하는 것을 넘어 언론 공격에 나섰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기자연합회에 묻는다"며 "제 발언과 입장 어디에 언론 폄훼가 있나. 어느 대목이 망발인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의 특정 보도 행태를 지적했음에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비약하고, 주장을 키우기 위해 입맛대로 사례자를 확장하고, 본질보다 외양을 부각해서 뭘 어쩌자는 거냐"라며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이고 이 대표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애완견을 언급하며 제시한 근거 사례들을 차분히 따져보길 바란다"면서 "그래야 비판과 사과 요구가 설득력을 갖지 않겠나. '우린 건드리지 마' 이런 뜻은 아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스로 랩독이 아님을 증명하라"면서 "화내고 집단적으로 이 대표를 비난하기 전에 '나는 랩독이 아니다, 워치독이다 용기 있게 외쳐 보라"고 했다.

이어 "언론 자유는 언론인들이 지키는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증명하라"고 덧붙였다.

이연희 의원도 "노무현을 죽인 언론, 이제는 이재명을 노리나"라며 "야당에게만 당당한 한국 언론, 부끄럽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잘못과 불법에는 찍소리도 못하는 한국 언론이 야당 대표의 바른말에는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언론 자유'라는 망령이 다시 배회하고 있다. 정치인 노회찬과 배우 이선균에게 극단의 선택을 강요한 언론이 이제는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야당 대표를 노리고 있다"며 "야당이 아니라 권력 앞에 당당한 언론,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당 대표와 의원의 발언을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언론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로 규정하고 엄중히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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