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중견기업 지원 목표를 36조5000억 원으로 상향하고, 중견기업 특화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중견기업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무보는 17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수출 중견기업의 애로 사항 청취와 지원방안 논의를 위한 '중견기업 무역·투자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키우고 해외 시장 진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 관계자들은 현재 이용 중인 무역보험에 만족을 나타내면서도, 향후 무역보험 지원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다.
이준용 신성이엔지 전무는 "무보의 자금지원과 수출보험 덕분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해외 진출을 가속하는 시점에 적시에 풍부한 금융 지원과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무보는 다각적인 무역보험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수립·추진해 기업이 필요할 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보는 올해 중견기업 지원 목표를 36조5000억 원으로 상향 추진하고, 중견기업 특화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5대 시중은행과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 협약을 체결해 수출신용보증 등의 지원 한도 및 보증 비율을 확대하고, 보험·보증료 할인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중견기업 유동성 지원 강화를 위해 책정가능한도를 기존 대비 2배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4월에는 '수출성장 플래닛(Plan it)' 제도를 출시해 성장 의지와 잠재 역량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수출신용보증 특별한도 부여 △보험·보증료 최대 90% 할인 △국외기업 신용조사 수수료 면제 및 맞춤 컨설팅 제공 등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글로벌 우량 수출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중견기업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무역 영토를 확장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정책 수단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