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리튬’ 동맹국 될까...“중국에 공정한 환경 제공해달라”

입력 2024-06-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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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 호주 톈치리튬 공장 방문 예정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의사당에서 악수하고 있다. 캔버라/AP뉴시스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의사당에서 악수하고 있다. 캔버라/AP뉴시스
리튬 등 호주산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리창 중국 총리가 서호주에 있는 중국 기업 관련 핵심 광물 사업장을 방문해 공급망 다각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앤서니 엘버니지 총리 등을 만나 서호주의 주도 퍼스에서 핵심 광물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으로, 구리와 희토류 등 친환경 에너지 핵심 광물과 금속을 방대하게 보유하고 있다. 호주는 미국과 협력해 원자재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앨버니지 총리와의 회담에서 “호주가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주요 광물 부문에 대한 외부 투자를 꺼리고 있어, 중국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중국 자본과 연계된 펀드에 호주 희토류 광산업체 지분을 매각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호주와 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을 때 부과했던 호주 수출에 대한 제한을 최근에야 대부분 해제했다.

중국 리튬 공급업체 톈치리튬의 프랭크 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인터뷰에서 “회사가 중요 광물에 대한 외국인 투자 결정과 관련해 공평한 경쟁의 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창 총리와 알바니즈 총리는 이날 톈치 수산화 리튬 공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중국 총리의 호주, 뉴질랜드 순방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양국은 교육, 기후 변화, 문화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으며, 리창 총리는 호주에 여행 무비자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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