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 키운다…8대 비즈니스 모델 제시

입력 2024-06-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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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구독·성능 진단 및 탄소 크레딧 서비스 등
산업부·국토부·환경부, '민·관 공동 협의체' 출범

▲3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3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와 성능 진단 서비스 등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는 1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간 기업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 육성 간담회' 간담회를 열었다.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는 배터리가 전기차에 탑재된 이후부터 충전, 정비·교체, 탈거·운송, 재제조·재사용·재활용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각종 서비스를 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가) 아직은 관련 산업이 본격 성장 전이나,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미래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우리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토대로 미래 배터리 서비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날 회의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강경선 산업부 1차관과 백원국 국토부 2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공동 주재로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SK온 등 업계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업계가 직접 선정한 8대 유망 서비스 모델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등의 배터리를 리스 형태로 빌려서 사용하고 매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구독 서비스 △전기차에 데이터 수집장치를 부착해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배터리 성능 및 잔존수명 등을 평가하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진단 서비스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한 운수 사업장을 대상으로 탄소 크레딧 발급을 대행하는 탄소 크레딧 거래 서비스 △재제조 완료 배터리에 대한 성능과 신뢰성 및 안전성 등을 인증하는 재제조 배터리 진단 및 평가 서비스 △기동성이 있는 화물 차량에 ESS를 탑재해 구축 아파트, 휴게소 등 충전 사각지대로 이동하며 충전을 지원하는 이동형 충전 서비스 △전력 유연성 자원을 활용해 가상발전소(VPP)를 구성하고, 전력시장 거래 등을 대행하는 전력 거래 플랫폼 서비스 △배터리 수요·공급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최적의 운송·보관 등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배터리 회수·운송·보관 등 로지스틱스 서비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가치를 선공제해 전기차 구매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성능 관리를 통해 잔존가치를 높이고, 전기차 리스료에 반영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금융서비스 등이 유망 비즈니스 모델로 꼽혔다.

▲3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참관객들이 에코프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3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참관객들이 에코프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한편 이날 산업·국토·환경 등 3개 부처와 업계가 함께하는 '민·관 공동 협의체'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를 통해 정부와 업계는 8대 유망 모델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협의체는 업계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해결하는 상시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할 계획이며 정부와 업계는 동 협의체를 통해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성능평가, 운송·보관 등 공통의 기준 마련, 배터리 교체, 이동형 충전 등 유망 서비스 모델에 대한 실증사업 추진도 협력할 예정이다.

강 차관은 "배터리 서비스 산업이 최근 전기차 캐즘(수요 성장세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 자동차-배터리 산업간 협업 촉진과 킬러서비스 모델의 집중 육성, 관련 제도 정비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전 행사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기업이 직접 자사의 서비스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비즈니스 포럼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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